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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월북 이후 이용악 시에 나타난 청년의 표상과 그 의미

A Study on Representation of Youth and Its Meanings in the Poems of Lee Yong-Ak after His Crossing the DMZ into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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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수
소속 및 직함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시학회
학술지 한국시학연구
권호사항 (35)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01-240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월북 이후   #이용악   #청년   #표상   #『리용악시선집』   #희생양   #투사   #숭고   #건강한 노동자   #사랑   #긍정적 인간형   #영원한 청춘   #사회주의 건설   #이경수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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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월북 이후의 이용악 시에 지속적으로 나타난 청년의 표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고 그 의미를 밝혀 보려는 데 있다. 이 논문에서는 1957년 조선작가동맹출판사에서 출간된 『리용악시선집』 수록 시와 북한에서 『문학예술』, 『조선문학』 등에 발표된 이용악의 시 전체를 대상으로 청년의 표상과 그 의미를 읽어내고자 한다. 북한문학사에서 ‘조국해방전쟁기’로 지칭되는 1950~1953년에 이르는 시기에 발표된 이용악의 시에는 청년의 표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들은 대개 ‘조국해방전쟁’에 복무하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조국해방전쟁기의 이용악 시에서는 희생양이자 투사로서의 청년의 표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선에 선 청년은 불굴의 의지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그 과정에서 영웅적 희생양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한다. 미래를 담지해야 할 청년의 희생을 통해 고양되는 것은 숭고의 감정이다. ‘전후복구 및 사회주의 건설기’에 발표된 이용악의 시들에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청년의 표상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전후 복구 및 사회주의 건설을 앞당기는 일꾼이자 희망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이 시기 시에 나타난 청년의 표상은 긍정적 인간형의 창출에 이바지한다. 이 시기의 이용악 시에는 건강한 노동자이자 개척자로서의 청년의 표상이 자주 발견되는데, 이들 청년은 한편으로는 사랑에 설레고 가슴 졸이는 청춘들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청년 표상에 의해 고양된 사랑의 감정은 사회주의의 미래를 향한 가슴 벅찬 기쁨을 동반한다. ‘전후복구 및 사회주의 건설기’에 발표된 이용악의 또 다른 시에서는 영원한 청춘의 표상이 자주 등장한다. 이 시기의 이용악 시는 영원한 청춘을 예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앞당기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진하는 새 조선의 아름다운 앞날을 향한 굳건한 믿음은 영원한 청춘의 표상을 통해 표현된다. 젊음과 열정의 상징인 청춘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회주의의 이상적인 미래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한가지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월북 이후의 이용악 시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청년의 표상은 숭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사랑의 감정을 고양함으로써 서사성이 강화된 이용악의 시에 서정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월북 이후 이용악은 북한 문예정책에 충실한 시를 창작하기는 했지만, 청년의 표상을 통해 시에 특유의 서정성을 불어넣음으로써 생동감 있는 시적 효과를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월북 이후의 이용악 시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청년의 표상은 북한 체제가 지향한 근대의 네이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전쟁기의 시에서는 승리를 확신하기 위한 목적에서, 전후복구 및 사회주의 건설기의 시에서는 자명한 사회주의 국가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에서 청년의 표상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