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래 북한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동북공정’ 대응연구를 내놓았다. 이 글들의 기본논지와 연구방향은 남한학계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는 주관적인 역사인식에 바탕하여 무리한 해석을 한 연구물도 있다. 주체사관에 입각하여 고구려사를 재정리한 이후 몇몇 중요한 사안에서 남한학계와 큰 인식차이가 나타났다. 고구려를 중세로 보는 시기구분, 고구려가 기원전 277년, 그 전신인 구려국이 기원전 3000년경에 건 국되었다고 보는 것, 한사군이 시종 한반도 바깥에 있었다고 보는 것, 고구려가 지금의 북경지역인 유주를 지배했다고 보는 것 등이 그것이다. 2007년에 발간된 『조선력사지도첩』은 이러한 북한학계의 인식을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남북한 학계의 인식차이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남북한의 역사인식 차이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공동연구와 고구려 유적 공동조사, 공동보호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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