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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한(韓)'의 유래와 명칭의 형성

The Origin and the Formation of the Title of the Han(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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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진국
소속 및 직함 한국학중앙연구원
발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술지 한국학
권호사항 35(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7-185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한(Han)   #삼한(Three Han Kingdoms)   #진한(Jinhan)   #한왕(King of Han),준왕(King Jun)   #낙랑 한씨(Han tribe of Lelang)   #전진국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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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의 주 목적은 상고시대에 한반도 중남부 지역을 지칭한 ‘韓’이란 명칭의 형성과정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 논의의 대상이 되었던 자료는 『삼국지』 한조의 한왕(韓王) 기사와『위략』에서 준왕(準王) 일족이 한씨를 사용한 기사이다. 그리고 삼한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삼국지』 한조의 전반적인 내용을 기본 자료로 활용하였다. 『삼국지』 한조의 한왕 기사는 준왕이 위만에게 패하여 한지에 가서 한왕을 칭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후대의 인식이 반영된 중국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나타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 반면 『위략』에서 준왕 일족이 한씨 성을 사용했다는 기사는 역사적 전승이 온전히 전해져 사료에 실린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모성의 대상이 된 서북한 지역의 한씨는 낙랑 지역에서 출토되는 명문(銘文) 자료를 통해 그 지역의 토착 지배 세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108년 위만 조선이 멸망하자 서북한 지역의 많은 주민은 한반도 중남부 지역으로 남하하였는데, 『삼국지』 한조에 의하면 진한(辰韓) 사회만이 특별히 그 유민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진한으로 남하한 고조선계 유민 중에는 한씨 성을 사용한 준왕계 집단과 서북한 지역의 토착 지배 집단이 포함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한씨로 대표되는 고조선계 유민의 남하로 인해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 ‘韓’이라는 명칭이 형성되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 명칭의 형성 시기는 낙랑군 설치 이후로, 낙랑인들이 한반도 중남부 지역과 직접적인 교섭을 하면서부터 그들이 지칭한 것이라 생각한다. ‘韓’이란 명칭 이전의 한반도 중남부 지역과 관련된 명칭은 ‘辰’이라는 토착적 용어였다. 낙랑인들은 ‘辰’이라 인식되었던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 특별히 고조선계 유민이 옮겨 간 지역만 ‘진한’이라 호칭하였다. 따라서 삼한의 명칭은 진한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진한과 정치·문화적으로 구별되는 주변 지역을 마한과 변한이라 호칭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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