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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해방기 감성 정치와 폭력 재현 - 해방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공간 미디어와 백색테러

Emotional Politics and Violence Representations in Liberation Period Short Stories - Street Media as Spectacles and White terro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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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효정
소속 및 직함 서울시립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권호사항 16(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21-343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해방기   #백색테러   #삐라   #웅변   #공간미디어   #우익청년단   #폭력   #테러리스트   #프락치   #송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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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해방기 테러에 대한 기억은 국가 폭력, 정당성으로 포장된 사적 폭력에 대한 원초적 기억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본 연구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우익 가두청년들의 백색테러 양상에 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좌익이 찬탁을선언한 시기에서 국립서울대학교안(국대안) 논란을 전후로 한 시기에 이루어진 테러들에 집중하려 한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삐라/격문/목소리/대중집회가 들끓던 가두라는 공간미디어를 스케치하는 인상문학, 관찰문학, 소감문학으로서의 이 시기 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이다. 남한과 북한 각각에서 근대민족국가 가 건설되기 이전에 단편 작가들의 세계관은 정립기에 있었으며 서사들은 종합되거나 완결되기 어려웠고 파편적·상황적이었다. 박노갑과 김만선의 소설에서 서울의 거리는 삐라와, 팜플렛,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난무하는 대중 집회의 장소였다. 이곳에서 개인의 의견이 공개되고 다양성이 드러났다. 성숙한 정치의식을 채 갖추지 못한 군중들이 이루어낸 혼돈과 무정부상태는 일종의 역동적 에너지를 품고 있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 첨예한 반목과 군중 폭력의 잠재력을 품고 있기도 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자들은 대개 우익청년단 출신이었는데 이들의 배후에는 친미세력이 놓여있기도 했지만 일부는 천황제 파시즘에 동조했던 친일파도 있었다. 특히 청년단 조직 중책들은 ‘식민시대 독립군-일제 말 민족적 스파이-해방기 테러리스트-냉전기 군인과 경찰 등 국가기구 구성원’으로 이어지는 식민-해방-냉전기의 흥미로운 인간형의 사례가 될 수 있다. 학생집회와 백색테러단의 유혈 폭력은지식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이근영의 「탁류 속을 가는 박교수」와 김영수의「혈맥」에 등장한다. 한편 엄흥섭의 소설 「쫓겨온 사나이」는 우익청년테러단 형성의 역사를 보주고 있다. 통치이성이 형성되기 이전 정치는 폭력과 손을 잡고 국가를 건설했다. 제국주의 파시즘과 유사한 역사적 근원을 지닌 백색테러단의 형성과정은 근원이 은폐된 그들의 폭력성이 식민-해방-냉전기를 가로지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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