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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제천지역 문인 이상필(李相弼)의 삶과 시세계

A Study on Lee Sang-Pil’s Life and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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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도식
소속 및 직함 세명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권호사항 16(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13-244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이상필   #제천   #지역문학   #잔몽   #향수애가   #대상 상실   #전원   #고향의 이미지   #초금의 세계   #해탈   #대원의 세계   #최도식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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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에서 살다가 제천에 묻힌(生於堤, 長於堤, 死於堤) 이상필은 1937년 제1시집 『잔몽』을 출간한다. 그리고 1949년에서 1950년 초반 『문예』에 소설이 추천된다. 그는 당시 중앙문단에서 촉망 받던 소설가이며 시인이었다. 하지만 6·25동란 이후 제천으로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며, 1955년에는 제2시집 『향수애가』를 제천에서 출간한다. 문덕수는 『세계문예대사전』에서 이상필이 “납북, 행방불명”된 것으로 기술하고있다. 그러나 그는 1975년 작고할 때까지 제천에서 거주한다. 그는 고향인 제천에 자리 잡고 문학인으로서, 교육가로서, 향토사가로서의 삶을 산다. 이상필의 시는 대상 상실의 시이다. 그의 대상 상실은 결핍, 부재로 인해 끊임없이 욕망을 환기시킨다. 그가 잃어버리고 상실한 대상은 어머니, 누이, 임만이 아니었다. 그에게 어머니, 누이, 임은 원초적 어머니로 표상되는 조국이며 식민지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이었다. 그렇기에 대상 상실로부터 그가 욕망하는 것은 구원의 여인이며 온전한 조국이었다. 채워질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욕망이 환기하는 상실감에서 그의 시는 애도로 승화된다. 그의 시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고향의 이미지는 고향 상실로부터 고향을 회복하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이상으로 그려진다. 고향은 자연과 어우러진 건강한 노동의 공간이며 생명의 온전한 안식처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6·25동란 이후고향은 폐허가 된다. 그런 고향은 현재의 삶 속에서 결핍된 공간이며, 상실된 낙원으로 의미화 된다. 하지만 그는 풀피리의 세계, 곧 초금의 세계로 회귀하여 ‘전원’의공간을 회복하고 상실된 낙원을 회복하고자 한다. 이상필이 초·중기 시에서 ‘인식’으로서의 앎을 추구했다면 후기 시에서는 ‘해탈’로서의 앎이 그려진다. 그에게 “인생의 산다는 방식”은 자연의 순리와 이치에 세계를 맡기는 것이며, 옮음에 대한 신념으로 살아가는 것, 대원(大圓)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음으로부터 얻어지는 앎, 해탈로서의 앎을 덧없는무상(無常)이자 ‘꿈’으로 인식했다. 이상필의 시는 제천의 지역성을 담고 있다. 전원 공간을 배경으로 한 시들을비롯해 「의림지 호반에서」, 「초가를 보면서」, 「제천팔경풍물시」등에서도 제천의 지역성이 담긴다. 이것은 이상필의 문학이 갖는 제천지역문학으로서의 특수성이다. 따라서 이상필의 시세계에 대한 조명은 격동기 우리문학의 보편성과 제천 지역문학의 특수성을 찾는 것이자 잊어지고 잃어버린 문학사에 대한 봉합에 의미를 갖는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