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한국인에게 특별한 곳이다. 조선왕조 500년간은 물론 그 이후 지금까지도 서울은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라는 지위를 견지하고 있다. 과연 한국인은 이같은 서울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지니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속담을 자료로 삼아 이 의문을 풀어보았다. 특히 북한에서 펴낸 속담집에 실린 서울 관련 속담도 조사해 함께 살펴보았다. 그 결과 얻어진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속담에는 서울에 대한 이중적인 인식이 표출되어 있다. 긍정하며 동경하는 의식과 함께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의식도 드러나 있다. 서울을 동경하면서도 그 문제점과 한계점에 대해서도 또렷하게 인식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서울은 생명력을 가지고 60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수도로서의 위상을 견지하며 발전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둘째, 전면적이든 제한적이든 속담에서 긍정하고 있는 서울의 이미지는 앞으로 더욱 극대화하도록 힘쓸 일이며, 부정적인 면모는 극소화하거나 지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일이다. 대내적으로 만족을 주지 못하면서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외국인에게 호감있는 도시로 인정받을 수는 없겠기 때문이다. 셋째, 서울의 문화를 지역 문화의 하나로 인식하는 문화상대주의적인 인식은 문화의 세기라는 오늘날 다시금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넷째, 북한에서 펴낸 속담집에 상당수의 서울 관련 속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담은 속담들은 배제되고 있어, 이런 현상이 더 확대 심화하기 전에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다섯째, 동일한 속담을 두고 속담집 간에서 해석 차이가 보이기도 하는데 해결되어야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