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심층면접조사, 당국의 공식적 내부문건 등 다양한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후 북한시장의 제도화 수준에 관한 분석을 시도했다. 북한시장은 공설시장의 외형적 변화를 중심으로 농민시장, 공설시장, 종합시장, 상점형의 순서로 승격하면서 제도화되어 갔다. 즉 1990년대 초 농민시장형태의 장마당이 교통요충지와 도심으로 폭발적으로 양적 팽창으로 하는 형태에서2007년 대형 상점화 형태로 외형적으로 변화했다. 시장의 외형적 발전과 제도적수준의 변화는 고난의 행군 시기 무정부 상태에서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일반주민에 의하여 형성ㆍ발달된 장마당에 대한 정부의 개입ㆍ통제ㆍ억제와 완화 정책,일반주민의 생존과 경제적 삶을 영위하려는 본능, 간부관료의 개인축재 욕구, 그리고 새로 등장한 계층으로 부를 축재한 상인 사이에 평화로운 경제생활의 영위,치안과 질서를 지향하는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라고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시장공간은 북한 당국의 세수(Tax), 간부관료의 부정축재의 원동력, 부를 축적한 상인들의 활동공간, 그리고 일반주민의 생존과 자력갱생의 무대가 되었다. 북한에서 상인계층이 존경을 받고 있으며 일반주민, 지도부나 간부관료들이시장의 발달과 (지하)경제성장의 성과를 향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이미‘북한경제는 이미 개혁ㆍ개방 초기 국면을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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