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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한국고대사연구와 식민지주의-그 극복을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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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시
소속 및 직함 일본 와세다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고대사학회
학술지 한국고대사연구
권호사항 (6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93-219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식민지주의   #한국고대사연구   #근대일본역사학   #근대한국역사학   #실증주의   #접촉영역   #이성시
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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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고대사연구에서의 식민지주의 극복을 주제로 검토하는 데 있어서 본고의 과제는 일본학계의 동향이다. 주로 한국고대사연구를 둘러싼 식민지주의에 대해 일본에서 연구생활을 해 온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식민지주의의 극복을 위해 지금 무엇이 요구되고 있는가를 논하였다. 전후 일본학계에서의 한국고대사연구의 식민지주의 극복은 한편으로는 하타다 다카시에 의해 제창된 정체론 ・ 타율성론 비판의 선도 하에 이루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대한일관계사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행해졌다. 특히 북한의 김석형에 의해 제창된 이른바 分國論은 종전의 고대한일관계사연구에 대한 근원적인 비판이었다. 총괄적으로 본다면, 이와 같은 과제들 하에서 식민지주의적 한국사인식의 비판은 일본학계에서는 그 나름의 성과를 올려 왔지만 식민지주의의 비판은 여전히 불철저한 상태로 남아 있다. 최근 새롭게 확인된 조선총독부관계문서의 조사를 통해 식민지 하에서 수행된 제 정책의 실태를 해명하는 일은 식민지주의의 극복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본고에서 우선 강조한 것은 고대한일관계사에 단적으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식민지사관은 1900년 전후의 현실적 국제정세를 투영하며 형성된 것인데 그 역사상이 움직일 수 없는 史實로서 인문사회과학에까지 광범위하게 계승되었고 전후의 일본학계에도 잔존하였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식민지주의가 극복되고 있지 않는 일본의 연구상황을 인식한 위에서 앞으로 우리가 대면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해방 후 한국학계의 ‘실증주의사학’ 비판에서 보이는 실증주의에 대한 일면적인 해석의 극복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문화본질주의의 극복이다. 문화본질주의의 구체적인 문제는 2009년에 전개된 김흥규와 윤선태 사이에서 벌어진 통일신라논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식민지주의 극복을 논할 때의 곤란한 문제는 근대한국사학의 주체 형성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이다. 그 주체를 저항자와 협력자라고 하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형성을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으면서도 한일 상호간의 교섭에 의한 자주적 생성의 과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점이 필요하다. 식민지지배에 대한 저항은 그 외부로부터가 아니라 내부에서 맹아로서 자라날 수밖에 없는 것이며 또 그것이 효과적이고 실천적이기도 하다. 지배적인 언설을 장악하고 그 안에 뛰어 들어 그것을 해방을 위한 언설로 전환시키는 저항의 전략도 있을 수 있음을 백남운의 사례는 가르쳐주고 있다. 식민지주의의 극복은 한국근대역사학의 형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도 관련되어 있지만, 그 때 일본근대역사학의 철저하고 또 포괄적인 검증은 그 전제가 되는 작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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