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의 『사상계』와 타이완의 『자유중국』을 통해 1950년대 반공 자유주의를 검토한다. 이 논문은 이에 대한 예비적 고찰이며, 이 두 잡지를 통해 대항 이데올로기 형성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것이다. 50년대 냉전체제가 형성되면서 한국과 타이완은 비슷하게 분단 상황을 맞는다. 이 두 잡지는 공히 공산주의가 싫어서 각각 남한과 타이완으로 내려온 지식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반공 지식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제도 밖에 공론장으로서의 잡지 매체를 만들었고 이러한 지식장을 바탕으로 하여 장기적으로는대항담론을 형성해갈 수 있었다. 이 논문은 1950년대 지식인들의 반공선택으로 다른 모든 진보적 가능성과 사유가 정지되어 버리지는 않았으며 반공주의와 권위주의 체제라는 극히 제한된 시공간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구상을 수동적으로만 대응해간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따라 서 1950년대의자유주의자들이 내린 반공의 선택이 다른 모든 것을 결정해린 것처럼 보는견해는 1950년대를 해석하는 다른 가능성을 봉쇄해버릴 수 있다. 50년대자유 민주주의와 반공의식은 한측면에서는 체제 이데올로기를 강화해간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 측면에서는 냉전이라는 극히 제한된 이데올로기적 공간 속에서 대항담론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동아시아50년대의 자유주의는 서양에서와 같이, 또는 현재의 동아시아 자유주의자들처럼 계급적 기반을 갖지 못했다. 이로부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있는데 동아시아 자유주의의 계급적 기반의 부재는 그들의 유약성을 말할수 있는 근거가 될 있지만 또한 그것이 없기 때문에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는 서양과는 다른 자유주의 버전이 있을 수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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