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화를 보면 북한이 주민들의 통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당 정책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2010년 제작한 영화 <설풍경>은 유능한 요리사라는 주인공을 내세우며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에 앞서 진행하고 있는 식생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강성대국을 건설해 나가기 위해 식량증산과 민족음식의 강조라는 두 가지의 식생활정책을 펴고 있다. 이 중 식량증산정책은 단순히 먹는 문제의 해결 뿐 아니라 동시에 주민들과 지도자 김정일 사이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민족음식을 강조하는 정책 역시 민족성을 강조하고 애국심의 고취를 독려하면서 어떠한 외부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체제 내부의 결속을 도모해 체제의 안정화에 주력하려는 것이다. 이는 음식에서도 우리 것이 제일이라는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민족적 우월성을 내세워 붕괴된 여타 사회주의 국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정월대보름이라는 민속명절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TV를 시청하는 시간에 조선예술영화 <설풍경>를 통해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 강성대국 건설을 앞둔 시점에서 당의 식생활정책을 알려내고 ‘우리민족제일주의’, 사회주의의 우월성, 김정일에 대한 충성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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