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전쟁 중 발생한 남한 지역 의용군 발생 배경 및 규모, 휴전협상시 의용군 문제 누락과정, 전후 귀환 노력 및 해결 방안 등을 검토했다. 흔히 한국전쟁 시기 납북자라고 하면, 정치지도자 · 학자 · 우익 단체 간부 등 사회지도층 인사만을 떠올리지만, 그 구성비율 가운데 남한출신 의용군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예를 들면, 1951년 말 작성된 내무부 피랍자 명단 126,000여 명 가운데 의용군의 규모는 약 9만 명에 이르렀다. 의용군들은 전쟁 시기 피랍자가족회나 정부 조사에서 학생, 청년단 등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납북자와 관련해서 이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국군과 유엔군의 포로가 되어 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1952년 석방된 인원과, 휴전 후 북한을 선택한 이들은 제외되겠지만, 강제로 북한군에 끌려간 경우는 전쟁의 피해자로서 당연히 납북자 범주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휴전협상에서는 포로명단에서 누락된 ‘국군포로’의 해결과 정전협정 체결을 서두르면서 북한에 억류된 일반 납북자와 함께 남한 의용군 출신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남북이산가족 상봉시 전쟁 시기 및 휴전협정 후 작성된 피랍자 명단에 없는 인사가 등장하는 것처럼 자진 월북자이거나, 전쟁시기 남한의 강경한 부역자 처벌에 따른 북한 도주자 등만 부각되었다. 전쟁시기 끌려간 후 60년이 다 되도록 강제의용군의 생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가족들의 염원처럼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의용군 출신들에 대한 생사확인이 우선이다. 이를 토대로 지나간 대결을 반복하기 보다는 이산가족 범주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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