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한은 3500B.P 이후가 되면 청동기시대가 되는데, 중국 연변에서는 흥성문화, 러시아 연해주에서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 동북한에서는 호곡 2기, 호곡 1기 혹은 서포항 5기로 대표된다. 마르가리토프카 문화는 토기의 특징에 따라서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흥성문화는 3기로 보고되었으나, 토기형식에 따라서 보고서의 1기와 2기를 1유형으로, 대형토기가 등장하는 3기를 2유형으로 보고자 한다. 동북한의 호곡 1호, 서포항 5기, 서포항 6기, 송평동 청동 1기, 오동 청동 1기는 발형의 이중구연 토기와 잔발이 주류를 이루며, 모두 이중구연+적색마연 토기, 이중구연, 적색마연 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하나의 유형(동북한 1유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서포항 7-1기와 송평동 2기는 이중구연, 적색마연 토기는 남아 있지만 이중구연+적색마연은 없어진다. 긴 경부가 달린 호형의 적색마연토기가 새로 등장하고, 서포항 6기와 층서를 이루어 시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2유형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오동 4호는 발형의 이중구연토기 및 돌대문 토기 뿐 만 아니라, 동체부에 비해 저부가 매우 작은 대형토기가 출토되었는데, 3유형으로 보고자 한다. 동북한의 유적들 중에서 오동 유적은 오동 청동기 1기(8호, 1·2·7호)와 오동 청동기 2기(4호)로 나누어지는데, 전자는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와 후자는 흥성문화와 유사하다. 현존하는 유적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동북한 청동기시대의 고고문화는 ‘오동 청동기 문화’로 설정할 수 있다. 오동청동기문화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적색마연토기는 기형에서 차이가 있지만 신석기 후기의 뇌문토기에서 계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두 문화의 시작 시점은 거의 비슷하고, 이들 청동기문화는 신석기시대부터 계승된 것으로 생각된다. 오동 청동기 문화 1유형은 마르가리토프카 문화 1유형의 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3500B.P.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문화의 하한은 아누치노-리도프카-수보로보 문화(3000 B.P.)와 류정동 유형(3100B.P.)의 연대로 보아 3000B.P. 이하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지역은 다른 동북아시아의 청동기시대에 비해서 비파형 동검이 출토되지 않는 점, 비교적 짧다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빈약하지만 청동 유물이 출토되는 시기가 본격적인 청동기시대라면, 그 이전에 신석기시대로 부터의 점이적인 발전을 보이고, 신석기시대와는 확실하게 다른 새로운 제작기법을 보이는 토기가 하나의 문화를 이루며, 300~400년간 지속되는 ‘전환기=조기’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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