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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통합하는 민요, 저항하는 민요 : 남북한의 ‘민요’ 개념 차이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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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경화
소속 및 직함 인하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
권호사항 (2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09-429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민요   #통합   #저항   #민족문화보존   #민족문화창조   #남북한   #임경화
조회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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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반적으로 선조대대로 불려온 민족의 가요를 의미하는 한국의 ‘민요’는, 대내적으로 민족을 통합하고 대외적으로 외세에 저항하는 기능을 가지며 민족적 정체성 확립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정서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남북한에서 공유되고 있는 ‘민요’에 대한 이와 같은 통념은 근대이후의 ‘민요’를 둘러싼 담론화 과정을 통해서 구축된 것인데, 그수용방식은 실은 남북한 사이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민지시기에 종주국 일본을 통해서 도입된 ‘민요’ 담론은, 전통문화를보존하는 것으로서의 통시적 가치와 현재나 장래의 민족문화를 낳을 재료로서의 공시적 가치의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해방 이후 남한에서 전통문화를 체현한 것으로서의 ‘향토민요’가 중시되어 그 연구 및 수집에 치중한 것에 비해, 북한은 ‘통속민요’나 ‘신민요’ 등의 대중적인 민요의 선율을 살리고 사회주의적 국가건설과 같은 자국의 정치방침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창작민요’를 강조해 왔다. 이것은 통시적 가치와 공시적가치가 함께 중시된 ‘민요’의 의의가 남북한 모두에서 그 균형을 잃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민요’는 남북한 모두에서 저항성이나 재야성, 민중성을 상실한 대신에, 민족의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민족을 잇는 심벌로서정책적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민요’가 양쪽에서 불완전한 상태로 기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민요’를 둘러싼 환상을 분석해 보면, 남북한 모두에서 이미그 의의도 기능도 절름발이 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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