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최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 이론(network theory)’의 성과를 원용하여 중견국(middle power)의 외교전략을 이해하는 이론적 논의를 펼쳤다. 기존의 연구는 중견국이나 ‘구조’의 개념을 주로 개별 행위자들의 속성이나 보유자원에 의거해서 이해하였다. 따라서 행위자들이 구성하는 네트워크의 구조라는 맥락에서 중견국의 범주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 글에서 원용한 ‘구조적 공백(structural holes)’과 ‘위치권력(positional power)’의 이론은 중견국이라는 개념적 범주를 생성하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러한 조건 하에서 중견국이 담당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이론적 논의를 제공한다. 이 글은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남북한과 주변 4개국으로 구성되는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경험적 사례에 적용할 것을 향후 연구과제로서 제안하였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부상으로 인해서 재편의 가능성이 거론되는 동아시아 질서와 미중관계, 이러한 구도 안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긴장과 갈등의 다층적 성격, 그리고 ‘중개자(broker)’로서 한국이 추진할 수 있는 외교전략의 방향 등이 거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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