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조선어학전서>(2005)와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2006)이라고 하는 두 문헌 속에 반영된 소위 북한의 ‘조선어학’은 어떠한 것이며, 두 문헌의 차이는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북한 조선어학의 특징과 현황을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 귀납적 접근을 통한 북한 ‘조선어학’을 탐색하여, 그 안에 담긴 북한 국어학 연구자들의 학문적 경향도 부수적으로 살펴보았다. 기본적으로 <전서>는 ‘조선어학’에 국한된 문헌의 집대성이다. 그 반면에 <색인>의 체계는 주로 ‘조선어학’에 집중하고 있긴 하나, 북한 나름대로 일반언어학적 분류를 <색인>에 반영하고자 했다. 두 문헌의 시각의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또한 두 문헌의 분류 방식을 통해서 2000년대 북쪽 조선어학의 특징과 경향을 귀납화하고 도식화해 보았다. 두 문헌 체계 전체에 걸쳐 남한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특히 두 문헌을 통해서 본 북한의 ‘조선어학’은 이론과 실용, 규범을 한데 아우르고 있으며, 남한보다 실용 분야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 조선어학의 분류가 남한보다 더 넓은 측면이 있었다. 그에 따라서 남한에서는 다루지 않는 북한만의 ‘조선어학’ 의 특징과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남북 분단으로 인한 반쪽의 국어학 체계를 현실로는 받아들일 수 있다. 남북의 연구 태도가 다르고, 국어학을 바라보는 이론적 배경도 다르기 때문이다. 국어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오히려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북 언어 통합을 위해서는 결국에는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현실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결국 남북 간의 학문적 분단은 고착화되고 그것은 곧 학문적 단절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서>와 <색인>에 대한 남한의 적극적 탐색은 앞으로 계속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남북 국어학의 통합을 위한 기초와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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