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세 시기에 출간된 3종의 문학사에서 공통적으로 심도있게 논의되는 민요 작품은 37수이다. 북한문학사에서 민요는 비중있게 논의되는 작품수가 설화, 고전시가, 고전산문의 경우보다 현저하게 적다. 북한의 민요는 오늘날 인민들의 시대적 미감에 맞아야 하므로 전통적인 민요를 수정, 개작, 창작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른 결과이다. 민요작품 37수의 주제는 통치배 비판이 17수, 노동이 9수, 애국심이 7수, 순수인정세태가 4수이다. 이는 북한문학사가 투쟁적인 민요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37수의 민요작품 안에 내재된 민족적 특성이 진보적이고 인민적인 덕목들로 시대의 요구와 민족생활의 절박한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세 시기의 문학사는 공히 민요의 예술적 형상화 측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요에 내재된 민족적 특성은 공산주의적 인간학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 덕목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전통 민요의 위상이 저하되는 반면, 창작 민요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전통 민요에 나타나는 민족적 특성의 대부분이 순수인정세태적인 덕목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결국 북한은 오늘날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학의 전형을 전통 민요보다는 창작민요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