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1950∼60년대 활발한 유적조사와 더불어 각형토기(角形土器)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남한에서도 가락동식 토기의 기원 문제와 더불어 각형토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각형토기의 연구에서 자주 이용된 편년의 기준은 구연부 문양이다. 또한 공반유물에서는 공귀리-미송리-묵방리라는 시간 축을 바탕으로 한 편년설정이 우세하였으며, 주거지의 형태 또한 편년에 활용되었다. 그러나 이 세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시간성을 설명할 수 있는 속성인지는 사실상 검증된 바가 없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토기 속성에 주목하여 편년을 시도하였다. 먼저 토기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계측을 통해서 연속형속성을 제시한 뒤, 주성분분석을 통해 유의한 변수들을 추출하였다. 동시에 동일유적 내에서 시간성을 가진 유물이 공반된 사례를 살펴보고, 해당 유구의 옹형각형토기와 추출된 변수들을 조합하였다. 그 결과 유의한 변수 가운데 시간성을 가진 변수로서 옹형 각형토기의 동체팽만도와 구경/기고비를 잠정적으로 도출하였다. 그리고 도출된 변수를 검증하기 위해, 개별 유적에서 출토된 각형토기와 도출된 변수를 조합하여 시간성을 가지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였다. 분석결과 옹형각형토기에서는 동체팽만도와 저부형태가 시간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형각형토기는 구경부, 동체부, 저부의 형태가 시간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토대로 옹형 각형토기는 4개의 형식, 호형각형토기는 2개의 형식을 부여하여 순서배열 하였다. 그 결과 각형토기의 형식 변화는 크게 3단계에 걸쳐 나타나는데, 1단계에서 2단계로의 형식 분화가 이루어진 후, 3단계에서 다시 새로운 형식으로 변천하는 과정을 보인다. 특히 각형토기 분포권의 외곽지역인 청천강 유역과 임진강, 한강 유역은 주거지의 형태와 유물의 출토 상황에서 이웃집단과의 문화적인 접변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