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탈북 여성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2008년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 여성 1,465명의 MMPI-2 프로파일을 분석하였다. 전체 탈북 여성의 MMPI-2 평균 프로파일을 분석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 이상을 보이는 척도는 없었다. MMPI-2 프로파일의 하위 유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각 척도의 T점수를 군집분석 한 결과 3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제 Ⅰ유형은 모든 임상 척도의 T점수가 보통 범위에 속하는 <정상 프로파일>집단으로서, 전체 탈북 여성의 45.5%가 해당되었다. 제 Ⅱ유형은 Pa, Pt, Sc 척도가 높게 상승하여 <6-7-8 프로파일> 양상을 보인 집단으로서, 피해의식과 의심, 불안, 비현실감 등이 뚜렷하였고, 27.0%가 이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제 Ⅲ유형은 D, Si 척도와 함께 Pt 척도가 상승하는 <2-7-0 프로파일> 양상을 보여 우울과 불안,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편감 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27.4%가 해당되었다. 내용 척도의 경우, 제 Ⅱ유형은 SOD 척도를 제외한 모든 척도들에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특히 ANX, BIZ, TPA 척도에서 65T 이상의 높은 점수를 보였다. 보충 척도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PK 척도)에서 T점수 65점 이상을 보인 비율은 제 Ⅰ유형은 2.4%, 제 Ⅱ유형 73.5%, 제 Ⅲ유형은 30.3%였다. 본 연구는 국내 입국 초기 단계에 있는 탈북 여성의 심리적 문제의 주요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임상적 관심을 요하는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탈북 여성의 심리사회적 배경 측면에서 논의하였고, 탈북 여성에 대한 심리검사 결과 해석 및 심리적 개입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제안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해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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