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표는 『북한의 우리문학사 인식』(1991)이 간행된 이후, 북한에서 ‘우리문학사’가 어떤 시각으로 서술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인식』 이후에 출간된 두 종의 『조선문학사』를 대상으로 이전의 문학사와 서술상의 변모를 보이는 핵심적인 문학사의 국면을 주목했다. 사회과학원에서 간행한 『조선문학사』(1~6권, 1991~1994)는 인민적이며 진보적인 문학의서술이 확대되고 보수적이며 반동적인 문학의 서술이 대거 포함되면서 서술 시각이 유연화되었는데, 이러한 서술시각의 유연화는 ‘민족적 가치’를 절대화․중심화하는 ‘민족적 지향’이 강화된 결과라 했다. 김일성 대학에서 간행한 『조선문학사』(2006)는 ‘보수적이며 반동적인 문학’을 문학사 서술에서 제외하고 인민문학을 서술의 앞자리에 배치했으며 역사적인 한계 혹은 제한성에 대해 엄격하게 서술하고 있어 『조선문학사-고대․중세편』(1977)으로 복귀하는 인상을 주지만, ‘민족적인 가치’를 절대화․중심화하는 시각과 지향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했다. 『인식』이 간행된 이후 북한의 ‘우리문학사’ 서술은‘민족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 결과 ‘우리문학사’를 바라보는 남과북의 시각은 그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만남과 교류를 통해 ‘민족적 가치’로 구심화되고 있는 북의 ‘우리문학사’ 서술에 대해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인민(민중)적이고 진보적인 문학 전통’에 대한 학술적 이해의 접점을 넓혀가면서 ‘우리문학사’에대한 남과 북의 통합적 상(像)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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