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남북한의 근현대문학사를 비교하기 위하여 일제 강점기 문학을대상으로 한 북한의 2000년판 『조선문학사』(전 15권 중 7, 9권)가 서술의 미학ㆍ서술 체계ㆍ내용 구성을 분석하였다. 『새 민족문학사강좌』(2009)를 비롯한 남한의 문학사는 이념보다 작가와 작품 중심으로 서술되었으며, 그 이념적 내용을 굳이 상대화시킨다면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라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의 역대 문학사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초한 계급문학의 이념이나 주체사상에 기초한 주체문예 같은 애국주의 이념을 갖고 있다. 남한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예술방법도, 주체사상 유일체계가 일방적으로 관철된 주체사실주의 방법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제 강점기 문학에 대한 북한 서술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1977년판 『조선문학사』(전 5권 중 제2, 3권)가 ‘수령 형상 문학’과‘항일혁명문학’을 과도하게 특화함으로써 카프문학 등 여타 문학사적 실상을 부당하게 축소ㆍ왜곡했던 오류를, 2000년판 『조선문학사』(전 15권 중 7, 9권)이 상당히 수정ㆍ보완한점은 주목할 수 있다. 특히 20년간 외면되었던 프로문학 및 민족주의문학 일부가 복권된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선군혁명문학’의 영향력이 강한 2000년대 이후, 문학사적 통합은커녕 상호 이해와 교류조차 여전히 어렵다. 그렇기에 더욱 지혜로운 상생상극의 통찰력에 기반을 둔 문학적 교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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