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우리는 첫째 ‘디아스포라’라는 용어에 대하여, 특히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을 어떻게 번역하고 정의해야 할지 용어에 대해서 논해 보았다. 둘째, 자이니치 문학사에 대하여 세대별로 시기 구분하는 문제를 살펴 보았다. 셋째, 조직과 그 매체 그에 따른 ‘언어 문화적 혼종성’에 대해 논해 보았다. 넷째, 자이니치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소설가 양석일을 예로 들어 그 가능성을 살펴 보았다. 자이니치 작가들이 활동하는 것은 외로운 구도자의 길이다. 당연히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지금까지 곤란한 존재인 ‘틈입자’로 치부되어 왔다. 제1세대의 작가들은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앞서 양석일, 유미리, 현월 등이 보여주듯이, 이후 세대들의 작품은 일본에서 ‘감추어진 그늘을 드러내는’ ‘반가운 틈입자’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문예동의 작품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한계와는 다른 제3의 공간에서 차별받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문예동 소속 작가들에게 전위적 통찰을 제시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는 남북한 작가의 민족적 통합을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자이니치 작가들의 작품은, 그것이 일본어 작품이건 조선어 작품이건, 침입자가 아닌 ‘반가운 틈입자’로서 더욱 환영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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