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전문학 자료 현황과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작업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라서 어려움이 크다. 그럼에도 통일을 염두에 두었을 때 연구자들이 선행 작업으로 진행해야 할 과제이다. 북한의 고전문학 자료 중 분단이전에 남북이 공유한 자료는 『조선고전문학선집』 1차분으로 1960년대에 출판이 이루어졌고, 1970년대 이후 새로 발굴한 자료와 기존 자료를 정리⋅평가하여 『조선고전문학선집』 2차분이 출간되었다. 이 자료들이 국내에 유입되어 유통되었고 또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그 자료는 남한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문학사는 현재까지 총 5건이 남한에 유통되고 있으며, 고전소설사 1건과 고전소설 해제집 1건이 일반에게 유통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북한 소재 고전소설 작품은 대략 280여 종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북한의 고전문학 연구동향도 연구서를 쉽게 접할 수 없어 구체적으로 진단할 수는 없으나, 현재 CD본으로 「조선어문」과 「김일성종합대학학보(어문학)」가 남한에 유통되고 있어 이를 통해 그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의 문학 연구가 김일성의 교시나 김정일의 지시, 주체문예이론 등의 제약을 강하게 받아 획일화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학 창작의 경향성이 변화하는 것처럼 고전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 주체사상 이후 문학사에서 판소리가 삭제되었다가 다시 극문학의 일부로 문학사에 등장하고 있으며, 국가 조치에 의해 금지되었던 민속놀이를 민족의 생활문화로 다시 복구하는 변화도 읽을 수 있다. 애정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중의 흥미를 위한 육담을 다수 포함한 소화집이 출판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분단 이후 이질화되었다고 단정해 버린 북한 문학에 대한 평가와 남한의 연구가 만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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