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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내적 변모와 남⋅북 문학의 소통 가능성 - 남대현의 『통일련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two Korean literature - Mainly concerns 『Tongil Ryeonga(A love song of reunification)』 by Nam Dae-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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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인환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한민족문화학회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7-401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북한문학   #통일련가   #비전향장기수   #사랑의 담론   #대화   #소통   #자의식   #수기   #액자구성   #고인환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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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남대현의 『통일련가』는 북의 정책적 요구에 의해 창작된 작품이지만, 남한의 독자들을 염두에 둔 대화적 상상력과 이로 인한 공감과 소통의 문학적 풍경, 체제의 이데올로기와 길항(拮抗)하는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 등을 통해 남한 문학과 소통할 수 있는 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남대현은 『통일련가』에서 비전향장기수 고광의 삶을 사랑의 담론을 중심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고광과 희애의 사랑이 싹트는 장면에서부터, 시련/고난을 겪으며 한층 여물어가는 단계를 거쳐,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각자의 사랑을 인정하는 대화적 관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고광의 내면의식 변모 양상을 통해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특히, 고광의 삶과 반대편에 선 인물들의 태도, 즉 전향을 유도하는 자들의 논리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고광의 삶(남한)과 소통하는 작가(북한)의 자의식 또한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통일련가』는 남과 북, 과거와 현재, 취재대상과 취재자를 교차시키며 대화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사실을 기록한다는 차원을 넘어 비전향장기수 고광의 삶을 문학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화자와 은옥경은 취재대상인 고광의 삶을 끊임없이 분석, 해석, 재구성함으로써 현재적으로 전용하고 있으며, 고광 또한 이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취재자와 취재대상, 과거와 현재, 남과 북의 삶이 상호침투하며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련가』에서는 북한에서 주장하는 삶의 양식과 이와는 이질적인 삶의 태도가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화하고 있다. 남과 북의 문학이 서로의 체제가 지닌 정당성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