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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전설에 대한 남북한의 관점과 소통 가능성의 전망 -<장자못>전설을 중심으로-

The perspective and communication possibility of South and North Korea about the legend:focused on the story of <Jangja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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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정은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남도민속학회
학술지 남도민속연구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9-85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장자못   #아기바위   #며느리 바위   #남북 비교   #비극적 세계관   #낙관적 세계관   #소통   #금기   #징치   #김정은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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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남북에 공통적으로 구전되고 있는 <장자못>전설의 해석의 차이를 비교하여 학문적 접점을 검토한 것이다. 남에서는 전설을 전승 장소, 발생목적, 설화대상으로 나누어 분류하는데 반해, 북에서는 주제적으로 일관되게 반침략애국투쟁전설, 반봉건투쟁전설, 인정세태전설, 명승전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류 기준은 남과 북이 전설이라는 장르를 인식하는 차이를 가져오게 되어, <장자못>전설이 북에서는 ‘악덕한 장자의 징치’로, 남에서는 ‘며느리의 금기위반’으로 주제를 풀어내는 해석적 거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석적 거리가 생긴 원인은 전설을 대하는 장르인식의 차이로 전설에 드러난 세계관이 다르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으로 전승되는 <장자못>전설에서 남과 북은 상이한 세계관과 정서를 환기한다. 남에서 인간적 한계에 주목해 전설의 비극성을 환기한다면, 북에서는 역사적 입장에서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에 주목하기에 낙관성으로 전설을 대하고 있는 것이고, 남북 전설의 해석의 차이는 이런 전설을 대하는 세계관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장자못>전설에서 며느리가 스님의 말을 어겨 뒤를 돌아보게 되어 돌이 된 것 역시, 인간의 질서와 신의 질서 사이의 갈등과 한계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비극적 세계관으로 대변된다. 이에 반해 북의 학계는 전설에 인민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전제한다. <장자못>전설엔 악독한 지주의 패망에 대한 인민의 열망이 담겼고, 장자는 패망하기에 낙관적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설이 된다. 남북의 <장자못> 전설에 대한 해석의 관점과 해석을 통한 가치지향을 비교해보면서, 남에서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겨 소홀히 여겼던 ‘장자의 징치’를 통해 부에 대한 인식을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남북의 <장자못>전설의 해석을 비교해봄으로써, 전설을 해석하는데 전제가 되었던 비극적 세계관을 되짚어 보게 되어, 오히려 전설의 비극적 결말이 역설적으로, 구연하는 과정에서 낙관적 세계에 대한 절실한 전망을 보려고 한다는 심층적 해석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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