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텔레비전이 한국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을 어떻게 구성해 왔는지를 시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KBS의 한국전쟁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 중 대상을 선정하여 이항대립구조 분석과 내러티브 분석을 실시하였다. 1980년대 한국전쟁의 집단기억은 남과 북이 절대 선과 악의 대립구도를 보이며 절대악의 존재인 북한이 행한 참혹한 만행과 처절한 전쟁의 경험을 그 내용으로 한다. 1990년대 한국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은 동서진영 수십 개 국이 개입한 복잡한 국제전으로 기억되고, 특히 다양한 역사적 증언과 풍부한 맥락 설명으로 뒷받침된다. 이어 2000년대 한국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은 한국과 북한 모두의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 강화에 긴요하게 사용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집단학살에 대한 기억, 한국전쟁에서 겪었던 핵전쟁에 대한 공포 등이 주요 내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한국전쟁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해결책은 경제적 의미의 동북아 평화체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한국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사회적 맥락과 상호작용하며 변화해왔으며 그것이 거두는 정치적인 효과 또한 달랐음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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