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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김사량의 「빛 속에」의 근대성 연구

Modernity in Kim Sa-ryan's 「Light in the」

상세내역
저자 김혜연
소속 및 직함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배달말학회
학술지 배달말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93-217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김사량   #이중언어   #빛 속에   #식민주의   #탈식민주의   #근대성   #김혜연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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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제까지 김사량은 한국보다는 주로 일본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였다. 주로 일본어로 작품을 썼고 일본 문단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일본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본에 비해 한국에서는 김사량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해방 이후 김사량은 북한에서는 연안파로 분류되어 오랫동안 문학사에서 이름을 배제당하였고 남한에서는 문인들의 일어 창작 사실을 외면해왔다. 그러나 김사량은 언어의 형식적 미학에 집착하거나 민족현실과 민족어의 일대일 대응관계에 고착되는 대신 본인의 창작의도에 따라 자유롭게 창작 언어를 선택하려 하였다. 동시에 언어 시스템에 따라 작품의 내용과 작가의식의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하였다. 한반도의 작가들이 일본어와 조선어를 양립할 수 없는 대척관계로 보았듯이 일본 작가들도 두 언어의 대립적 관계로 보았다. 탄압에 저항하던 조선 문단의 작가들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크게 위축되었고 이후 일본의 무한삼진 함락 이후 내선일체에 동조하여 일어 창작을 하거나 혹은 조선어로 친일적 내용의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반도에 존재하는 조선적인 색채를 지우려는 식민주체의 강박관념과, 전향 후에도 당국에 끊임없이 충성을 증명해야 하는 일본 작가들의 절박함이 일어로 창작하는 조선인 작가의 발굴을 요구하였다. 김사량의 「빛 속에」가 주목받은 데에는 이러한 일본 문단의 배경이 존재했다. 「빛 속에」는 민족-혈통-언어의 단일관계가 야기하는 갈등과 고통을 일본 사소설적 분위기를 차용하여 표출하였다. 이러한 모순을 다루는 김사량은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대신 근대성의 추구로 해결하고자 한다. 근대성의 추구로 인하여 식민 지배의 폭력성은 효과적으로 은폐된다. 이러한 면에서 「빛 속에」는 일본 제국주의 담론과 부합하나, 하루오의 어머니를 통하여 모든 식민 피지배민이 근대성으로 구해질 수 없다는 사실도 함께 명시한다. 이러한 식민주의에 대한 협력이나 단일하고 순수한 민족 정체성, 혹은 근대성 획득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조선적인 요소에 대한 김사량의 고민은 현대 탈식민주의 담론과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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