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이후 위협 인식의 규모와 강도가 감소함에 따라 여러 서방 국가의 군대는 주요 임무 정의, 병력 구조, 그리고 주력 전문 인력의 변화를 모색해 왔다. 이러한 추세를 검토한 후, 본 연구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포스트모던 군사 이론과는 달리, 본 논문은 국제 체제의 변화만으로 국가의 위협 정의와 국민의 위협 인식이 자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 안보에 있어 군과 국민이 어떤 위협 요인을 진정으로 중요하게 인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본질적으로, 본 연구는 현재 국가 안보에 대한 외부 위협이 높은 한국에서 군이 포스트모던 군사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냉전 시대와 탈냉전 시대에 위협 인식이 한국군에 미친 영향을 냉전 시대와 비교하여 주요 임무, 병력 구조, 그리고 주력 전문 인력의 측면에서 분석한다. 본 연구는 북한으로부터의 높은 국가 안보 위협이 변함없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주요 임무 정의는 여전히 국가 방위와 동맹국 지원이며, 병력 감축과 다목적 임무 수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징병제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전문군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한국군에서 상당히 두드러진 변화는 고위 장교들의 이미지가 전사형에서 기술자/관리자 또는 군인 겸 정치가/군인학자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포스트모던 군사 모델은 한국군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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