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과 협상의 순환적 행태를 ‘정치적 생존’의 틀을 통해 분석한다. 관심전환전쟁 이론, 강압 이론, 선출인단 이론을 통합하여, 1990년대 경제 붕괴와 기근, 권력 승계 불확실성의 시기에 북한 정권이 왜 저비용 군사도발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는지를 설명한다. 전면전이나 개혁과 같은 고비용 정책 대안이 구조적 제약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김정일은 군사도발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 협상력을 높였다. 도발은 통제된 국민 결집 효과를 통해 국내 정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비료, 제재 완화와 같은 양보를 이끌어내는 이중적 기능을 수행하였다. 확보된 자원은 엘리트 중심의 ‘선물 정치’를 통해 승자연합에 선별적으로 분배되어 충성과 권력 공고화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반복적 사이클의 제도화를 통해 북한은 체제 생존을 위한 체계적인 메커니즘을 내재화하였다. 본 연구는 내부 생존 동학과 외부 강압 전략을 연결해 단편적 설명들을 통합된 이론 틀로 제시하며, 도발과 협상을 상호 배타적이 아니라 보완적인 전략임을 강조한다. 정책적으로는 정권의 안정성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대화 국면에서도 도발 가능성을 예상하며, 실용적 위기 관리와 장기적 한반도 안정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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