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큐멘터리 <마담 B>(2016)와 <그림자꽃>(2019)에서 나타난 이주의 재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이동성 전환 이론을 적용하여 탈북 여성의 복합적 이주 경험과 주체성을 분석하였다. 21세기의 이동성 개념은 물리적 이동을 넘어 감정, 정체성, 정치적 통제를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를 지니며, 두 작품은 이러한 다층적 이동성을 통해 탈북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마담 B>는 중국에서 인신매매 피해자에서 탈북 브로커로 전환하며 능동적 이동성을 실천하는 여성을 그려낸다. 그녀는 북한 가족을 한국으로 이주시키지만, 중국 남편에 대한 감정적 유대로 인해 한국에서 또 다른 경계인이 된다. <그림자꽃>의 김련희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북한으로의 귀환이 차단되어 비자발적 억류 상태에 놓인다. 지속적인 송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분단 체제의 제약에 막혀 감정적 고립을 경험한다. 두 작품은 탈북 여성을 경계 위에서 삶을 실천하는 젠더화된 디아스포라 주체로 재현한다. 마담 B는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능동적 경계 교란자로, 김련희는 분단 체제에 저항하는 경계인으로 형상화된다. 본 연구는 이동성 전환 이론을 통해 탈북 여성의 삶을 비선형적이고 감각적 차원에서 분석함으로써, 탈북민 담론과 디아스포라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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