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사실상 준동맹 수준으로 평가받는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특히 케네스 월츠의 분석 수준(Level of Analysis) 틀을 활용하여 중러관계의 근본적인 추동 요인(체제, 국가, 개인 차원)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연구의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러 간 전략적 연대를 약화시키려는 소위 '리버스 키신저 전략(Reverse Kissinger Strategy)'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양국을 결속시키는 구조적 요인과 상호 이해관계, 특히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한 공통된 위협 인식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러 전략적 협력은 특정 영역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다극 질서 구축을 통한 對미국 견제,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를 연계한 소통 강화, △군사 부문의 협력 심화, △에너지 등 경제무역 내실화 등으로 전개될 수 있다. 나아가 북중러 3자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국내변수 및 대외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발전 중인 중러의 밀착 심화는 국제질서의 재편과 진영 대립 구도 강화,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 환경에 중대한 함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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