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현대일보』에 나타난 좌익계 문인의 ‘문학인―문화인―정치적’ 포지션을 살펴보고자 한다. 해방 후 좌익계 문인은 조소문화협회와 전국문학자대회, 그리고 민주주의민족전선을 거치면서 조직력을 강화한다. 1946년 3 월 창간한 『현대일보』에 편집위원, 편집고문, 주요 필진 등으로 참여한 좌익계 문인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게재한다. 좌익계 문인은 『현대일보』를 기반으로 현대시 강좌, 신인문학 강좌를 개최하며 문학교육의 대중화를 실천한다. 이후 좌익계 문인은 미·소공동위원회의 결렬과 좌익계 활동이 위축되면서 정치적 발언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시기 좌익계 문인은 문학인에서 문학을 통해 대중을 계몽하는 문화인으로, 그리고 다시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현실을 비판하는 정치인으로 호명된다. 좌익계 문인은 자신들의 이론적 실천을 위한 토대와 ‘정치적 문학인’으로 나아가는 발언권을 『현대일보』를 통해 확보한다. 1946년 9월 『현대일보』의 무기한 정간과 함께 『현대일보』에 글을 게재하던 좌익계 문인 대부분이 월북하면서 그들의 정치적 발언도 중지된다. 해방 후 세계를 변혁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자임한 좌익계 문인은 문학의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정치적 격동 속에서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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