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20세기 후반 한국 외교 속 문화교류를 살펴보며, 한류 이전에 있었던 문화교류의 분야 및 형태 등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한국전쟁 후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1950년대부터 정부 주도하에 문화교류는 외교활동의 한 영역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외교는 1980년대에 도약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통신과 교통의 발전과 함께 국내 정치적·사회적 변화 속에서 정권의 목표에 따라 국제 스포츠 대회 등을 통한 문화교류로 확대되었다. 1990년대에는 문화외교 활동의 양적 증가가 두드러졌고, 문화외교 활동에 활용된 문화 콘텐츠 및 분야가 다변화하며 발전하였다. 즉, 20세기 후반 한국외교 속 문화교류는 한국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한 일방향 전파식 문화외교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도 참여하는 쌍방향 문화교류로 변모하였다. 또한 점진적으로 교류의 주체, 분야 및 형태도 변하였다. 이는 문화교류가 외교에서 갖는 의미가 변했다고 하기보다는 문화를 바라보는 정부의 관점이 달라졌고, 이에 따라 문화정책 및 문화교류의 분야 및 형태가 변하였다. 정리하면, 20세기 후반 한국 문화외교는 반공과 체제 경쟁에서 시작하여 법·제도 정비, 민간 참여 확대, 국제행사 개최를 거쳐 쌍방향 문화교류로 발전하였다. 문화를 예술에서 산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문화전파보다 문화교류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정부 관점의 변화가 21세기 한류의 토대를 만들었다. 한민족 혹은 단일민족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며 한민족 문화가 강조되던 시대는 저물고, 시대의 요구와 정권의 목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20세기 후반의 외교 속 문화교류를 연구하며 한국 문화가 국제사회 속에서 어떻게 공유되고 외교적 성과를 낳았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21세기에도 한국이 다문화 속에서 한국 특유의 새로운 문화를 재창조하여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조화롭게 융합되어 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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