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문화예술 부분의 탈북민 창작자들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북한을 주요 소재로 하는 이들의 작품활동에 분단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동하며이들이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본다. 탈북창작자들은 탈북민 일반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이탈해서 남한으로 왔다는 것으로 인해 남한 보수 진영의 정치적 아젠다와분단 구조적으로 맞물리며, 보수단체의 재정 지원 아래 북한을 “적국”으로 재현하도록유도된다. 그러나 나고 자랐으며 여전히 가족친지들이 있는 북한이 이들에게 적국일 수만은 없다. 이들은 남한 사회에서 창작활동과 관련한 여러 경험을 통해 분단체제의 작동 방식을 체득하고, 창작 시기를 조율하거나 수용자의 반응을 고려해 작품 내용을 조정하는 전략 등을 구사함으로써 단순히 분단 구조에 종속되지 않고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나아가 탈북창작자들은 작품을 통해 북한을 ‘사람 사는 곳’으로 재현함으로써, 단일화되고 비인간화된 기존의 북한 표상에 균열을 내고 대안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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