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마이클 한델과 제임스 로즈노우의 이론을 결합하여 북한과 동유럽의 외교정책을 당시의 구조적 조건과 행위자의 전략을 중심으로 적응의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중소분쟁 시기 기존 패권국인 소련과 새로운 패권 도전국인 중국의 대두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상황이 북한과 소련, 북한과 중국, 북한과 동유럽 관계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로 동유럽 국가들의 북한에 대한 원조가 나타났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냉전 시기 약소국이었던 동유럽 국가들의 초기 외교정책은 강대국을 상대로 수용적 적응에 가까웠다. 그러나 1956년 반소 항쟁을 일으킨 폴란드와 헝가리는 약소국으로서 서로 다른 적응 전략을 선택하며 상이한 결과를 초래했다. 폴란드는 사회주의 진영 내에서 자율성을 추구한 보존적 적응을 선택한 반면, 헝가리는 사회주의 진영을 벗어난 중립 외교를 모색하며 비타협적 적응을 보여주었다. 북한의 경우 한국전쟁 후 복구 시기 초반에는 국가 재건을 위해 수용적인 적응을 함으로써 중소로부터 전폭적인 경제원조를 받았다. 하지만, 1956년 8월 종파사건 이후 북한은 비타협적인 적응을 하였고, 중소분쟁 시기에는 단순히 국제환경에 순응적으로 따라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구조를 이용하여 자주라는 외교정책을 추구한 조장적 적응을 함으로써 약소국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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