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광복/분단 80년, 남북한의 국어 연구 양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째, 광복 직후 남북의 국어 연구는 어문민족주의적 학문 성격을 지니는 주시경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남한은 지금도 주시경을 기리는 연구를 해 오고 있음에 비해서 북한은 1960년대까지 지속되다가 이후 주체사상이 등장하면서 중단되었다. 둘째, 남북의 맞춤법은 주시경의 겹받침 주장을 반영한 형태주의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북한은 원래의 형태를 중시하는 소련의 마르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남한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셋째, 남북의 문법 연구는 외래 이론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큰 차이가 난다. 남한은 전통문법, 구조문법, 변형문법, 인지문법, 기능문법 순서대로 국내로 유입된 시기를 나눌 수 있지만, 북한은 소련의 마르 이론을 받아들인 정립기,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규범기, 개인 필자를 밝히는 이론기로 구분할 수 있다. 넷째, 국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를 위해서 남북의 연구가 상호 개방적이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논저들이 서지적 전후 연구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필요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