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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북한에서의 고대-고려시대 유학 연구―‘조선철학사’에서의 기술과 평가를 중심으로―

A Study on Confucianism from Ancient Joseon to Goryeo Dynasty in North Korea : Focusing on the Description and Evaluation in 'History of Joseon Philosophy' of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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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형찬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화연구원
학술지 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09-147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한국철학사   #조선철학사   #한국유학   #유물론   #관념론   #주체사상   #김형찬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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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북한 발간 ‘조선철학사’에서 다루어진 고대-고려시대의 유학에 대한 검토를 통해 북한에서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남한학계의 ‘한국철학사’ 연구와의 비교를 통해, 향후 한국철학사 편찬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기 유교철학에 대한 북한에서의 이해와 평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양설, 오행설, 충·효 사상 등 유교의 주요 내용이 되는 철학사상의 ‘기원’을 농업경제 기반 사회로서의 고대조선(고조선) 내부에서 찾는다. 이는 중국에서 한자로 정착된 개념과 이론으로서의 기원이 아니라 그러한 ‘사유방식’의 기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조선철학’의 기원을 우리의 역사 내에서 찾으려 하는 것이다. 둘째, 기일원론(기철학)을 이 시기 유물론을 대표하는 이론으로 간주함으로써 관념론적 성격의 유학과 대비되는 철학적 논의로 기술한다. 기일원론을 오행설로부터 발전해 온 유물론으로 보고, 이 시기에 관념론과의 투쟁을 대표하는 유물론 철학으로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셋째, ‘천(天)’ 또는 ‘천명(天命)’을 유교의 핵심적인 이론적 기초로 간주한다. 이는 음양오행설에서 기(氣)일원론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유물론의 계열과 천신숭배사상에서 천(명)을 거쳐 태극-리(理)로 이어지는 형이상학적 관념론의 계열의 투쟁사로 철학사를 설명하면서, 유교를 관념론 계열에 위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넷째, 전통적 윤리도덕사상을 ‘유교적 윤리도덕사상’과 ‘인민들의 윤리도덕사상’으로 분명하게 구분한다. 유교적 윤리도덕사상이 봉건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일방적 지배와 복종의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충, 효, 부부윤리, 애국애족, 상무(尙武) 정신 등 사회의 안정적 질서 유지를 위한 사회·국가윤리로서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유교는 불교에 대해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불교는 극단적인 주관적 관념론인 데 비해 유교는 객관적 관념론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불교가 주류를 이루었던 삼국 및 고려 시대에 유교는 지배계급 내 신흥계급의 철학사상이었다는 점에서 유교철학은 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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