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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사회주의의 마지막 축제―1989년 제13차 세계청년축전과 동독의 역할

Socialism’s Last Celebration: the 13th World Festival of Youth and Students (1989) and the role of East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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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헬 슈와츠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역사문제연구소
학술지 역사비평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1-421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   #1980년대 북한-동독 관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사회주의 국제주의   #에리히 호네커   #김일성   #라헬 슈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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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989년 7월 북한이 개최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World Festival of Youth and Students, 이하 WFYS)을 중심으로 1980년대 냉전 시대의 스포츠를 살펴보았다. 제13차 WFYS는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2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초대한 대규모 국제 행사였다. 한편, 1988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시도가 실패하고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한다는 요구가 무시당한 상황에서, 제13차 WFYS는 북한에게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고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느슨해진 관계를 다시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제13차 WFYS는 북한이 전 세계에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 기회였고, 서울 올림픽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으나 결국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북한 정부는 고립을 타파할 진정한 의도가 없었다. 오히려 주체사상을 강화하기 위한 선전 플랫폼으로 축전을 활용하면서 비사회주의권 축전 참가자 및 서방 언론과의 충돌을 초래하였다. 사회주의 국제주의와 사회주의 연대의 이상에 따라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제13차 WFYS의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동독은 1951년과 1973년 WFYS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 정치적,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예를 들어, 북한의 제13차 WFYS 개최 신청이 승인되었을 때 동독은 북한의 축전 준비를 지원하고 광범위한 축전 참가를 독려하였다. 당시 동독의 보고서는 동독의 대북 지원이 축전의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주장한다. 1980년대 동독이 경제가 위기, 점점 커지는 저항 운동과 대량 탈출 등 심각한 내부 위기에 직면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제13차 WFYS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한 행동은 다소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동독은 북한에 정치적,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 사실에도 불고하고, 소련에 비해 동독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동독은 북한이 요청한 만큼 재정적, 물질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없었다. 준비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과 물질적 부족에 대한 징후는 사회주의권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제13차 WFYS는 궁극적으로 사회주의권의 붕괴에 어느 정도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13차 WFYS는 국제적으로 체면과 자존심을 지키고 체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인 사회주의의 마지막 축전이었다. 동독의 공식 보고서와 기록 문서를 중심으로 당시 동독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한 동기와 북한의 축전 개최 의도를 고찰하였고, 이러한 현상이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 국제주의의 위기 및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을 논의하였다. 따라서, 이 논문은 동독의 축전 준비과정과 축전 기간 동안 역할을 통해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권의 국제주의와 내부 모순을 분석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