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근래 남북의 국어사 연구 동향을 비교하여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기본 연구 대상은 2010∼2024년 사이에 북녘에서 나온 연속간행물에 실린 글이다. 국어의 계통 문제는 남북 간 가장 큰 논쟁거리이다. 북녘에서는 고립설을 유지하고 있으나 남녘에서는 무엇이 통설인지 말하기가 간단치 않다. 이 문제는 남북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려시대 국어에서는 석독구결의 발견에 힘입어 남녘에서 뚜렷한 발전이 있었으나 북녘의 연구 성과는 많지 않았다. 여러 시대에 걸친 통시론에서는 국어사를 현대의 언어 규범과 연결하거나, 국어사를 발전사관으로 해석하는 문제가 두드러졌다. 그 밖에, 북녘의 옛말 자료 구축, 연구자 현황, 학술 매체 운용 등에서 몇 가지를 짚어보았다. 2000년대까지의 동향과 비교하여, 북녘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견해가 더 나타났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남북의 견해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북녘은 고유의 독특한 관점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뒷받침할 논리를 더욱 굳혀가는 동향을 보인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