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급변하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 현상에 주목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선교적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과거 단일민족 국가였던 한국은 이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의 유입으로 명백한 다문화 국가로 전환했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교회에 사회통합과 선교적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며,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약성경에서 혼돈과 공허 속에서 질서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다문화 이주민들의 고통과 혼란에 희망의 빛을 비추시는 분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들의 삶은 이방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간 다문화 이주민의 역사 그 자체이다. 이는 오늘날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궤를 같이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르심 받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인 하갈, 다말, 라합, 룻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 이주민 여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역사를 발견한다. 하갈은 억압받고 소외된 존재였으나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얻었고, 이방인이었던 다말과 라합, 룻은 믿음과 순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는 신분과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보편적 복음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스스로 객과 나그네로 칭하며 다문화 이주민의 정체성을 지니고 살았다. 애굽에서의 고난을 기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의 이주민들을 호혜와 공존의 정신으로 대해야 할 이유가 되었다. 율법 또한 안식일 규정, 추수법, 3대 절기 등에서 이주민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강조한다. 이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다문화 이주민들을 향한 구체적인 선교 실천의 기준을 제시한다. 북한이탈주민은 단순히 한국 사회에 정착한 개인이 아니라, 남북한 체제를 모두 경험한 독특한 디아스포라로서 미래 통일 선교의 중요한 마중물이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현재 남한교회는 이들을 특수목회의 영역으로 한정하거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충분히 포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선교적 접근으로 통합적 관계 접근, 남북 통합목회, 그리고 선교적 다문화 공동체를 제시하였다. 한국교회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다문화 정신을 깨닫고, 북한이탈주민을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이자 선교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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