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탈북 여성 시인 이명애, 위영금, 박복희를 중심으로 최근 탈북 여성시의 현황과 변화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교적 최근에 단독 시집을 낸 이들을 통해 탈북시의 현황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1960년대 출생으로 각 2006년, 2008년, 2011년에 남한에 입국했다. 나이, 탈북시기, 남한 입국시기도 비슷할 뿐 아니라 남한 입국 후 대학, 대학원 교육을 통해 시를 접했다는 점이나 정부 재원 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에 시집을 내는 등 활발히 시작 활동을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박복희는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던 고통을 시에 담고 있고 이명애는 남한 생활에의 힘듦 속에서도 탈북민으로서의 자의식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시를 창작하고 있다. 위영금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여 북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객관화된 북한, 탈북민, 남한의 사회적 시각과 자기 인식 등을 시에 담았다. 사회적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탈북민의 모습, 위계화된 통일 인식에 대한 비판, 자신의 삶과 운명에 대한 성찰, 사회적으로 확장된 자의식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의 탈북 여성시가 과거의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한 토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전형적 주제에만 매몰되어 있지 않고 자아 정체성과 자기 인식으로 나아가고 그것이 공동체 인식, 사회적 인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