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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금강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본 북한의 유산정치- 국가 주도의 유산화(heritagization) 과정의 시론적 탐색 -

Understanding North Korea’s Heritage Politics via the World Heritage Nomination of Mount Kumgang: An Exploratory Study of State-led Heritag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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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서린
소속 및 직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발행기관 북한연구학회
학술지 북한연구학회보
권호사항 29(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05-236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민족유산   #복합유산   #연상적 문화경관   #세계유산 체제   #포용적 유산 실천   #김서린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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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2025년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금강산을 사례로, 북한의 국가 주도형 유산화(heritagization)가 어떻게 국제 규범과 맞물려 유산정치(heritage politics)로 작동하는지를 시론적으로 탐색한다. 연구는 등재 결정에 이르는 문서(신청서, 자문기구 평가, 위원회 결정문)과 북한의 법령 및 정책 자료를 질적으로 분석하여, (1) 담론 구성과 명명 전략, (2) 제도·문서의 정렬, (3) 기술·과학 언어를 통한 비정치화 및 정치화 전략, (4) 대외 프레이밍과 유산외교의 네 축으로 유산화 과정을 해석한다. 분석 결과, 북한은 금강산을 불교·민족·경관을 통합한 연관적 문화경관으로 재서술하며 국제 기준 언어를 수용해 등재 전략의 합리성을 강화했다. 동시에 제재·접근성·군사적 민감성 등 갈등 요인은 관리계획·영향평가의 기술적 어휘로 전치되어 정치성이 희석되었다. 등재 이후 단계에서는 통합 보존관리계획 수립, 영향평가, 방문자 관리 등 국제적 요구가 강화되는 한편, 관광 개발과 보존의 긴장, 제재 환경에서의 협력 제약, 지역 공동체의 배제라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확인된다. 특히 자문기구가 평가보고서에서 불교 수행 전통과 수행자의 역할을 진정성 유지의 핵심으로 언급한 대목은, 지역 종교·지역사회 주체를 포괄하는 다층적 거버넌스의 필요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금강산 등재를 유산을 통한 정치와 정치를 위한 유산이 교차하는 실천의 장으로 위치시키며, 북한이 국제 규범을 내면화하면서도 자국 서사를 외교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규명한다. 이로써 세계유산 제도의 언어가 어떻게 국가적 목적과 접합되는지 파악하고, 그로 인해 보존관리의 원칙, 국제적 감시 체계의 작동, 지역사회 참여 거버넌스 간에 발생하는 긴장과 재조정의 양상을 이론적·정책적 차원에서 논의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