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비평을 통해 새롭게 면밀히 살핀 작품 <탁류> 속에는 이 작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말들이 생동하고 있으며, 그것이 대부분 포괄적 의미의 방언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그 가운데에서 기존에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관련 어휘사전에서 의미가 풀이되지 못했거나 잘못 해석된 몇몇 말들과 방언 구획 상의 문제점을 검증해주는 말의 대표적 경우 몇 가지, 그리고 북한어로 규정되고 있는 어휘들의 실제 성격과 그를 통해 본 북한어 규정 자체의 본질적 문제점 등을 소개하고 제기했다. 이러한 검토는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없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여타의 온갖 어휘들을 정리하고, 또한 이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문학 작품과의 종합적 대비를 통해 그 속에 담겨 있는 말들을 고찰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문학 작품의 언어를 넓고 깊게 고찰하는 것은 결국 한국어를 더욱 더 풍요롭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소설 작품의 경우 각각에 대한 면밀한 원본비평을 바탕으로 하여 해당 어휘의 성격을 충분히 검토해야만 오류를 피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문학적 해석의 성과를 걷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어휘 문제의 검토와 문학적 해석 작업은 상호 긴밀한 연관성 속에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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