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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해방 전후 이찬 시의 특성 연구

The Aspects of Modern Korean Poetry Literature before and after the 1945 Liberation of Korea from Imperial Japan: Based on Lee Chan'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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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인옥
소속 및 직함 명지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예비평연구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63-193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해방 전후 시문학   #프로시   #비관적 감상주의   #도피적 낭만주의   #모더니즘적 취향   #재북시인   #유토피아   #북방의 봄   #잃어버린 화원(花園).   #김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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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찬은 당시 우리 시문학의 양상을 다양하게 보여 주는 시인으로, 그의 이름 변화는 역사의 흐름만큼 그의 시 역시 다변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李燦’이라는 한자 이름으로, 1940년 희곡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아오바 가오리(靑葉薰)’라는 창씨명으로, 1945년 월북한 뒤 생을 마감한 1974년까지는 혁명시인 ‘리찬’으로 활동하였다. 카프의 전통을 이어받은 이찬의 문학은 주체문예론이 대두되기 이전 북한 詩史에서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글은 역사 흐름에 따른 이념적 행보를 형상화한 이찬의 시세계를 통하여 해방 전후 시문학의 양상을 살펴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아울러 전향과 친일이 미친 영향과 함께 해방 전후 시문학의 역사적 측면을 이찬의 시에서 살펴보았다. 192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였던 이찬은 현재 북한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념에 치우쳐 구체적 현실인식을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결단이 보였던 ‘李燦’의 프로시는 민족주의운동의 흐름과 일치하였다. ‘민족주의적 좌파 이데올로기’에서 ‘비관적 감상주의’, ‘도피적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적인 취향’을 거쳐, ‘친일문학으로 갑작스레 전향’하였으나 ‘해방 후 즉시 좌익문학단체에 가입’함으로써 그의 이념적 행보는 명확해졌다. 이찬의 시는 프로시, 옥중시, 낭만시, 모더니즘시, 친일시, 북한 혁명시 등 해방 전후 우리 문학의 첨예한 변화를 모두 보여주었다. 이찬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만큼 그의 시는 식민지 역사의 희생양으로 위태로웠다. 시 속 대상들 역시 자신의 처지 또는 심리적 정황에 맞게 변화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대상이었던 여인을 애달프게 부르며 시 속에 등장시켰고, 이들은 곧 그리움으로 정화되었다. 긴 방황 속에서 이찬의 시정신은 자신의 고향 ‘북방’에서 종착역을 찾아내었다. ‘북방의 봄’은 그가 그토록 안타까워하던 ‘여인’이었고, 젊은 날 찾고자 다짐했던 ‘유토피아’였으며, 민족의 ‘잃어버린 花園’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이찬’의 이름으로 해방 전후 우리 시문학의 양상을 함께 살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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