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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김사량 문학에 나타난 중국 체험과 의식

China Experience and Consciousness in Literature of Kim, Sa-ryang

상세내역
저자 임경순
소속 및 직함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우리어문학회
학술지 우리어문연구
권호사항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9-93
발행 시기 2026년
키워드 #김사량   #김사량 문학   #중국 체험   #작가 의식   #문화 체험   #임경순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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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김사량 문학에 나타난 중국 체험과 의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사량 문학에 대한 연구는 이중어 글쓰기, 일제말의 시대현실과 삶·문학과의 연관, 탈근대·탈식민주의적 관점 등에서 이루어졌지만, 중국 체험을 다룬 본격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논문은 김사량 문학을 중국 관련 내용으로 한정하는 한계를 지니지만, 김사량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한국의 중국 문학 혹은 중국과의 관련 양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김사량의 중국 체험은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그의 중국 체험은 수필 「북경왕래(北京往來)」, 「에나멜 구두와 포로(エナメル靴の捕虜)」, 단편소설 「향수(鄕愁)」, 장편 기행문 『노마만리(駑馬萬里)』 등으로 작품화되었다. 「북경왕래」는 문화 체험에서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 상층 문화와 하층 문화의 대비를 통해 중국 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보이지만 파편적이고 인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에나멜 구두와 포로」는 일어로 쓰여진 것으로 「북경왕래」와 비교해 볼 때 분량도 많고 문장도 매끄럽고, 여행에 대한 작가의 자의식도 보인다. 중국(북경) 문화에 대한 비판 의식은 중국인에 한정되지 않고 조선 동포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다. 그러나 「북경왕래」와 마찬가지로 그의 의식은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수준이다. 「향수」는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소설이며, 일제에 의해 파탄의 길을 걷게 된 중국에 사는 동포들을 형상화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현실을 문제화하고 있다. 그들은 물질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들인데,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막연히 ‘향수’와 심정적 차원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를 지닌다. 『노마만리』가 쓰여지기 전에 나온 「연안망명기-산채기」는 본격적인 기행문이라 보기 어려운데, 글쓰는 자로서의 적극적인 작가의식이 기술되어 있다. 「노마만리-연안망명기」는 본격적인 기행문으로서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그가 북한에서 지내기 이전 중국 여행의 동기, 망명지로의 탈출 경위를 집중적으로 드러냄으로서 망명의 우연성과 정당성을 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마만리』에는 인민군과 김일성의 활약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이 담겨져 있으며, 반제 투쟁, 조국 해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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