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8일,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 명칭) 식생수직경관 및 화산 지모 경관’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신청하였다.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신청을 하였다. 최근에는 백두산 관광 개발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것은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답사 자료들과 최근 중국의 기사를 바탕으로 중국의 백두산 공정, 소위 ‘창바이산문화건설공정’의 현황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2006년 설립한 창바이산관리위는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 복합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창바이산문화건설공정’으로 발전시켜 백두산을 만주족의 ‘성산(聖山)’으로 선전하고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인 ‘창바이산’만 내세워 자신들의 산으로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창바이산 풍경구를 거점으로 너인고성, 창바이산 만주족문화박물관, 바오마성 유적지, 류딩산 문화명승지 등을 통해 ‘창바이산 문화론’을 개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창바이산’ 관광 및 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창바이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경제의 축을 발해사 유적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최근 발표한 ‘중국 국가문물국 제14차 5개년 계획’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백두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북중 관계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기준을 고려할 때 공동으로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백두산의 영문표기 및 지도의 천지 분할선 등을 먼저 통일하고 북한과의 소통을 통해 공동의 ‘백두산’ 국제 명칭을 정립해야 한다. 이후 한 발 더 나아가 중국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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