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후 원형담론은 한반도의 국가주의 발생과 관련을 맺게 된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배경으로 이승만 정권의 반공주의적인 국가주의가 성립되었고,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적 국가주의가 구축되었다. 이렇게 한반도는 분단과 더불어 이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국가주의가 발생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한국의 국가주의 성립에 있어 원형담론이 변용되면서 이데올로기화 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다시 말해 원형담론이 국가주의로 전향되면서굴절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안호상의 경우 이승만 정권에서 ‘단군’과 ‘풍류’ 담론을 일민주의에 토대가 되는사상으로 변용시켰다.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서 김정설은 ‘풍류’와 ‘화랑’정신을 국민윤리로 재구성하였다. 그들은 서양의 국가주의를 수용하기보다, 전통철학을 변용한국가주의를 주장하였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단군’ㆍ‘풍류’ㆍ‘화랑’의 원형 담론은 제도나 교육그리고 정치이념으로 선전화되고 확산되었다. 다시 말해 원형 담론은 민족주의와 반공주의적으로 변용되어 국민들을 순치시키며 내면화시키는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주장한 국가주의는 한반도에만 존재하는 국가주의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시대와 현실의 관계 속에서 사상의 역할을 궁구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사상이 정치와 맞물려 일어날 파급효과를 간과하였다. 권력에 잠식되어버린 사상은 폭력이 되어버렸고, 격동의 민주화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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