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직장생활 체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 van Manen의 분석방법을 중심으로-
조 현 미
고신대학교 대학원
간 호 학 과
지도교수 최 은 정
국문요약
2018년도 9월을 기준으로 볼 때 남한에 입국한 전체 북한이탈주민들 중 여성이 72.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을 구하는데 있어 기능이나 학력수준, 편견 및 차별 등의 어려움, 신체·정서적 건강의 문제, 언어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에서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경우는 그들의 상황을 잘 수용해줄 수 있는 양육인프라 미비, 불안하고 복잡한 가족관계와 사회관계망 및 정보의 결핍 등의 어려움도 있어 구직과 직장생활 유지에 있어 더 많은 애로사항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상황들로 인해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직장생활 체험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적응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이러한 상황은 남한기혼여성이나 북한이탈남성의 직장생활 체험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한편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은 인간현상의 본질적인 측면과 대상자의 생활세계에 대한 생생한 삶의 체험들을 기술하는데 유용하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연구방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직장생활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체험에 관한 본질을 조명해보고 심층적으로 이해해 보고자 본 연구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는 남한에 정착한지 2년 이상 되고 남한에서의 직장생활에 대한 체험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북한이탈 기혼여성 8명이었다. 자료는 2018년 7월 4일부터 동년 8월 20일까지 비지시적 심층면담기법과 관찰을 통해 수집하였다. 연구결과 실존체에 따라 9개의 본질적 주제와 24개의 주제가 도출되었고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간성’과 관련된 체험의 첫 번째 본질적 주제는 ‘사선을 넘어 만난 또 다른 생존의 사선’으로, 두 번째 본질적 주제는 ‘남한 땅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싶은 소망‘으로 도출 되었다.
‘신체성’과 관련된 체험의 첫 번째 본질적 주제는 ‘남한까지 쫓아온 북녘으로부터의 상처’이며, 두 번째 본질적 주제는 ‘밟힐수록 굳건하여지는 몸’으로 드러났다.
‘시간성’과 관련된 체험의 첫 번째 본질적 주제는 ‘불안과 고통으로 점철된 과거에 멈춘 시계’이며 두 번째 본질적 주제는 ‘희망으로 채워가는 현재의 삶’, 세 번째 본질적 주제는 ‘다가오는 미래의 희망’으로 도출 되었다.
‘관계성’과 관련된 체험의 첫 번째 본질적 주제는 ‘넘어서기 힘든 직장 동료들과의 괴리감’이며 두 번째 본질적 주제는 ‘고단한 직장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실존체를 통해 드러난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직장생활 체험에 대한 통합된 본질은 ‘수많은 장벽을 넘어 남한에서 강인한 어머니로 뿌리 내리기’로 규명되었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직장생활 체험에 대한 본질을 드러내고, 연구의 대상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켜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취업 및 직장생활적응, 신체·정서적 회복을 위해 필요한 간호중재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여겨진다.
주요 용어 : 북한이탈, 기혼여성, 직장생활, 현상학, 질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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