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관계 수립 과정과 수교 후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살펴본 것이다. 한국의 공산권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노력은 박정희 정부로부터 시작하여 노태우 정부에서 완성되었다. 한국의 공산권 외교는 반공과 안보 중시의 외교노선으로 시작되어, 소련의 해체와 동유럽 국가들의 개방 정책에 힘입어 공산권 국가들과의 수교라는 역사적인 성취를 이루였다. 공산권과의 수교는 한국 외교가 여러 단계 도약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반면 북한은 국제사회주의가 균열을 보이는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오히려 독자적인 생존 방식을 추구하였다. 김일성의 외교적 대응방식, 김일성 사후 유훈 통치시기 김정일의 외교 대응방식이 그러하였다. 이러한 국제적 환경속에서 헝가리가리는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체제전환을 선택했고, 체제전환 이후 자국의 경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받을 상대로서 한국을 선택 하였다. 이것이 한국과 헝가리가 수교하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이 시기 공격적인 북방외교 정책을 추진하던 노태우 정부는 헝가리의 이러한 필요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이에 따른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시행하여 헝가리와의 수교를 이루어냈다. 이에 대하여 북한은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였지만, 결국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를 막지는 못하였다.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관계 수립단계에 이르러 북한도 이를 수용하고, 상징적인 외교관계 격하, 즉 양국의 외교관계 수준을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는 정도로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관계 수립은 한국 외교사의 도약이며 이후 이어진 동유럽 및 소련,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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