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
이 소설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캠프 15』가 다루는 현실은 북한 주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용소에는 한국인, 화교, 혼혈인, 일본인까지 갇혀 있는 세계적 인권유린 현장이었다.
『캠프 15』는 나치의 아우슈비츠와 다르다. 이곳은 외부의 타민족을 가둔 곳이 아니라 같은 언어와 같은 핏줄의 동족을 서로 감시하고 억압하는 수용소였다. 그래서 모멸은 더 깊었다. 어릴 적 소꿉친구가 보위원이 되어 죄수 앞에 서고, 장본인이 죽어야 연좌제로 함께 끌려온 가족이 풀려나는 제도 속에서 친족의 살인까지 벌어진다. 자기 언어가 무기가 되고, 자기 피가 족쇄가 되는 곳. 그 역설적인 상황이 이 책의 심장을 이룬다. 그럼에도 『캠프 15』는 단순히 어두운 기록이 아니다. 16살 소년 도성진의 눈으로 본 수용소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해학과 인간성이 꺼지지 않는 무대다. 죄수들은 웃음으로 버텼고, 농담으로 공포를 비틀었다. 이 책은 공포와 눈물을 짜내는 고발문학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유머와 연대, 사랑과 우정을 더 감명 깊게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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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장 붉은 노을 아래서|2장 룡평|3장 기억|4장 2월의 사람들|5장 옹헤야|6장 독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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