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햇볕정책(1998-2008)이 남북한 접경지역 변화에 미친 영향 : 문화지리학적 관점에서
... 청원군 등)은 주목할 만한 지역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거주민의 삶과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가시적인 개선과 결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은 비록 제한적이지만 실제로 '국경 넘기'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이 시기는 기존의 경계선을 조금씩이나마 열리게 하는 이른바 ‘탈경계화’ (de-bordering)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접경지역에 대한 문화지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2008년 이후 햇볕정책의 종식은 ‘성공' 혹은 '실패'라는 단순 이원적인 판단보다는 '탈경계화’ 후에 나타나는 ‘재경계화’, 즉 국경이 점차 폐쇄되는 과정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